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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노메달 위기서 韓 배구 구했다
작성 : 2014년 10월 03일(금) 18:24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전광인이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을 노메달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은 3일 오후 5시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13, 25-22)로 승리했다. 한국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전광인은 서브득점 2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며 대표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어제 일본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아직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자칫하면 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칠 수도 있는 위기.

그러나 한국에는 전광인이 있었다. 1세트부터 한국의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하던 전광인은 2세트에서 본격적으로 중국의 코트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1세트에만 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던 중국은 전광인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하고 연속해서 점수를 허용했다.

전광인이 살아나자 다른 공격수들도 힘을 냈다. 1세트 부진했던 곽승석이 2세트부터 점수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영석과 최민호도 고비 때마다 속공을 터트리며 중국 센터진을 농락했다. 결국 한국은 25-20으로 2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전광인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전광인은 3세트에서만 2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상대의 전의를 꺾었다. 고비 때마다 터진 후위공격은 시도하는 족족 중국의 코트에 꽂혔다.

전광인은 4세트 들어 체력이 떨어진 듯 공격 범실과 블로킹을 잇달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이번엔 14-14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가로막기로 상대의 전의를 꺾었다. 여기에 중앙 시간차 공격으로 중국과의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결국 전광인의 활약으로 한국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 그랑프리와 AVC컵,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길었던 여름을 마친 전광인은 소속팀인 한국전력으로 복귀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한다. 전광인이 대표팀에서 못다푼 한을 V리그에서 풀어낼 수 있을 지 다가 올 시즌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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