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와 최장수 모터스포츠 대회로 불리는 넥센스피드레이싱이 지난달 시즌 첫 포문을 연 데 이어 두 번째 포문을 개방한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넥센스피드레이싱을 주최하는 코리아스피드레이싱(대표 김기혁,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은 오는 15일-16일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태백스피드웨이(1랩=2.5km)에서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2라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철저한 방역 절차와 함께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2라운드는 '태백 모터스포츠 페스티발 & 넥센스피드레이싱'으로 태백시 축제와 더불어 개최된다.
이날 펼쳐지는 모든 클래스는 사실상 안개 속을 걷고 있다고 해야 할 정도로 우승 드라이버를 점치는 것이 불가능하다. 개막전에서 입상한 드라이버들이 핸디캡 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개막전에서는 포디엄 피니시에 실패했어도 빠른 경쟁자가 사라진 만큼 제2전에서는 충분히 시상대를 타툴 드라이버들은 즐비하다.
대회 최고 종목인 엔페라 GT-300클래스는 최성우(대영모터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데 이어 문세은(E4M)과 이현재(MC2Beoms)가 각각 2-3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우승한 최성우와 4-5위인 김재우, 송병두(이상 오일클릭)의 기록 차이가 각각 8-9초 정도에 불과해 제2전에서는 두 드라이버가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가장 높다. 6위를 한 이진기(MC2Beoms)는 30초 정도 뒤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 시즌까지 절대강자로 자리를 굳혔던 정남수(브랜뉴레이싱)가 출사표를 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제2전 GT-300 결선에서의 베일을 벗길 주인공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RV-300클래스는 최은준(EXXA racing team)이 우여곡절 끝에 우승컵을 손에 넣었지만 제2전에서는 실격을 당한 드라이버들의 거센 반격이 몰아칠 예정이다. 개막전에서는 김태환(파워클러스터레이싱팀)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데 이어 이재인(EXXA racing team)과 문은일(TEAM NURVAST)이 차례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규정 출력 위반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기에 제2전은 이들에게 있어서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21명이 출사표를 낸 GT-200클래스 또한 개막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한 유재광(명인카)과 4위 김도훈(우리카xPSR)의 차이는 불과 3.253초. 아쉽게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지 못한 김도훈이 제2전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시 5위를 했던 김우형(리미티드)은 유재광에 21초 정도 뒤졌었기에 포디엄 피니시의 가능성도 나왔다. RV-300 클래스 지난 시즌 챔피언 이재인도 출사표를 냈다. 올해 신설된 토요타 86 원메이커의 KSR-GT는 말 그대로 혼전을 예고했다.
김성훈(라온레이싱)이 0.410초 차이로 송형진(UPPER SPEED)을 제치고 우승한 이 클래스는 10위까지의 차이가 21초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김성훈과 송형진 그리고 3위를 한 장우혁(Jpex Garage)이 우승권에서 멀어진 가운데 4위 이하의 김성회(SMART EUROPE), 추성택(Jpex Garage) 등이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GT-100은 개막전에서 4~6위를 한 서동민(W.O.T), 박종필과 홍창식(이상 홍카레이싱)이 정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SR-챌린지는 박혁(TeamPIT START)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라운드 역시 개막전과 같이 전 클래스 경기가 진행되며, 9개 클래스 165대의 드라이버가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코리아스피드레이싱 관계자는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철저한 방역 절차로 시즌 개막전을 무사히 치러냈다"며 "이번 2라운드 역시 철저한 방역 절차와 함께 대회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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