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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인원 늘어난 잠실구장, 성숙한 관람 문화 돋보여
작성 : 2020년 08월 12일(수) 07:08

잠실구장 / 사진=이정철 기자

[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프로야구 경기장 입장 관중 규모가 11일을 기점으로 10%에서 25%로 증가한 가운데, 잠실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정해진 거리를 지키며 성숙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한창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4위 LG와 5위 KIA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날부터 관중 입장 허용 규모를 10%에서 25%로 늘리기로 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야구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5000석 중 24% 수준인 5천819석을 열었고 총 3169석을 판매했다. 10%의 관중을 수용했을 때보다 많은 야구팬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더 많은 관중이 잠실야구장에 들어 오다보니, 관중 사이의 간격은 이전보다 다소 협소해 보였다. 대다수 관중이 외야석보다 내야 응원석을 선호해 티켓을 구매한 탓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에서의 혼잡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옆으로 두 칸 혹은 세 칸을 확보하며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간혹 마스크를 벗으려고 하는 관중들이 있을 경우 관계자들의 빠른 제지가 잇따랐다.

관람문화는 더욱 성숙했다. 홈팀 LG 응원석은 응원단의 흥겨운 응원가가 울려 퍼졌지만 육성으로 응원을 펼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LG 김정석 응원단장의 박수 유도와 함께 대부분의 팬들이 박수와 율동으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원정팀인 KIA 응원석 또한, 연이은 득점이 터졌지만 육성응원 대신 박수 응원을 펼치며 성숙한 관람 문화를 나타냈다. 극적인 장면이 나올 때 간혹 탄식을 내뱉거나 환호하는 관중이 있었지만 잠시 뿐이었다. 양 팀 팬들의 안전의식 덕분에 증가한 관중 속, 모두가 안전하고 기분 좋은 직관을 경험할 수 있었다.

관중 입장 규모 확대 속에 치러진 프로야구 첫날, 야구팬들은 성숙한 관람문화를 나타냈다. 앞으로도 이 모습이 유지돼 안전한 프로야구 관람이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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