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오전 7시3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 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지로 하는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해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고, 임시 홈구장을 물색한 끝에 구단 산하 트리플A 홈구장인 샬렌 필드를 홈구장으로 낙점했다.
마이너리그 구장인 탓에 클럽하우스, 훈련 시설, 그라운드 등이 낙후됐고 그간 열띤 보수한 끝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토론토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홈 개막전인 셈.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이날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버팔로에서 경기한 적이 없어서 아직은 원정을 치르는 기분이다. 몇 경기를 하다 보면 이곳이 홈구장이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등판 전날인 11일 임시 홈구장 마운드에 서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앞서 개막전 포함 두 차례 등판에서는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하며 1패를 떠안았다. 현재까지 3경기 등판애 1승(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인 류현진의 임무가 막중하다.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토론토는 5승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타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6경기에서 뽑은 득점이 총 14점. 경기당 2.3점의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마이애미는 7승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팀 주전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며 제외돼 100% 전력이 아님에도 승률 7할이 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이애미는 뉴욕 메츠에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은 1선발 류현진 카드를 꺼내는 토론토에 호재다.
류현진이 마이애미를 상대로 통산 4차례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39의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무시하지 못한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우완 엘리저 에르난데스다. 그는 올 시즌 1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4.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21경기(15선발)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5.03의 성적을 남겼다.
과연 류현진이 강했던 마이애미를 상대로 이변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2승째를 수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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