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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이린' 조연주 "팬들에게 여동생·친구같은 치어리더로 남고파" [ST인터뷰②]
작성 : 2020년 08월 11일(화) 13:00

조연주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0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의 키워드가 '복귀'였다면 시즌 중 키워드는 '연패'였다. 투,타에서 모두 난조를 나타낸 한화는 시즌 중 연패 행진을 늘려가더니 6월12일 두산 베어스에게 패하며,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역대 KBO리그 최다 18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는 6월14일 우여곡절 끝에 18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한화의 연패를 막기 위해 분투한 분들이 있다. 바로 한화 이글스 응원단이다. 이 중 조연주 치어리더는 4일 오후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을 찾아 18연패를 탈출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밝히고 자신의 일상 생활도 공개했다.

한화가 19연패를 막아내는 과정은 1박2일의 사투였다. 한화는 13일 경기에서 3회말까지 두산에게 3-4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빗줄기가 쏟아져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돼 다음날로 경기가 이어졌다.

한화는 14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2,3루에서 노태형의 끝내기 적시타로 두산을 꺾었다. 18연패를 끊었던 순간, 그 현장을 응원하던 조연주 치어리더의 눈가에는 눈물이 젖어 있었다.

조연주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그녀는 "(18연패 기간동안) 우울하고 침울했다. 마스크를 끼고 있는데 미소를 잃어가고 연패를 끊어달라 빌었던 시기다. 인생에서 가장 많이 기도했던 것 같다"며 "연패를 탈출했을 때 기분은 정말 벅찼다. 흐르지는 않았지만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정말 감동이었고 '내 기도를 하늘이 도우셨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벅찼던 감정을 전했다.

이어 "치어리더끼리 대기실에서 (기분이 좋아) 뛰었다. 나 또한 무대에서 뛰다가 발을 접지를 뻔했다"며 "더블헤더 2차전까지 이겼을 땐 한화의 성적이 다시 올라가겠다는 기대를 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는 이후에도 부진을 거듭해 최하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발투수 장시환과 김민우의 호투로 부진 탈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조연주 치어리더는 올 시즌 목표를 탈꼴지로 삼았다.

그녀는 "내 최고 장점이 긍정적인 성격이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 한화가 충분히 탈꼴지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면서 "특히 관중들이 다시 입장하면서 선수들도 힘이 나고, 이로 인해 탈꼴지를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성격으로, 한화의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조연주 치어리더. 그녀의 일상은 어떨까. 대학생인 그녀는 "지금은 방학 중이다. 그런데 온라인 강의가 있어서 (학기 중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일상 생활을 보내고 있다"며 "치어리더 일을 하면서 변수가 많아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다. 그래서 집안일도 하며 혼자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하고 있다. 주로 혼자 영화를 보러가거나 게임을 한다"고 일상을 공개했다.

이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편인데, 스테이크, 스파게티 등 칼로리 높은 양식을 좋아한다. 전생에 외국인이였던 것 같다"며 "다른 언니들은 운동을 안해도 살이 안 찐다. 반면 나는 운동을 꼭해야 된다. 그래서 필라테스를 하거나 유산소 운동을 한다. 쉬는 날에는 밤에 산책을 하며 40분 내지 50분을 빨리 걷는다"고 밝혔다.

몸매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한 조연주 치어리더는 피부에서 만큼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피부"라면서 "야구 응원을 하다보면 햇빛을 많이 쬐는데. 잘 타지 않는다. 혹시 타더라도 나중에 다시 겨울이 되면 하얀 피부가 돌아온다"며 연두부같은 흰 피부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조연주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조연주 치어리더는 가수 아이린과 닮은 외모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이에 대해 "그렇게 예쁜 분과 비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과분하기도 하다"며 "제가 봤을 땐 닮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아이린과의 비교에 몇몇 악플들도 달려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아이린보다는 웰시코기라는 별명이 좋다"면서 "팀원 중에 김유나 치어리더가 있는데. 내가 귀엽고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다며 웰시코기라고 불렀다. 특히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다음부터 웰시코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어떤 팬분들은 연두코기라고 불러주시기도 한다"고 밝혔다.

팬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조연주 치어리더의 표정은 금세 밝아졌다. 영락없는 '팬바라기'인 그녀는 끝으로 팬들에게 친근한 치어리더로 다가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녀는 "치어리더가 화장이 진해서 무표정으로 있으면 차가워 보인다. 그래서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많다. 개인적 소망이 있다면 여동생같이 친근하면서 친구같이 편안하게 팬들과 벽이 없는 치어리더로 남고 싶다"며 "그런 점에서 2018년 물총놀이 공연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처음에는 춤을 추다가 팬들과 같이 물총을 쏘면서 놀았는데 치어리더를 하면서 제일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저를 좋아해주시고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서툴고 실수도,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성장하면서 팬들에게 한 발짝 나아가는 치어리더가 되겠다. 그래서 팬들과 더 신나고 재밌게 응원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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