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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치어 "팬 만날 생각에 콧노래…언택트 응원 준비했어요" [ST인터뷰①]
작성 : 2020년 08월 11일(화) 12:00

조연주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0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의 키워드는 '복귀'였다. 2019시즌 휴식을 취했던 중견수 이용규가 돌아와 주장을 맡았고 팀 내 레전드 투수였던 정민철이 단장으로 취임했다. 더불어 응원단에도 여신이 돌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화 아이린' 조연주 치어리더다. 4일 오후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을 찾은 조연주 치어리더는 2020시즌 한화 치어리더 생활에 대해 공개했다.

조연주 치어리더는 2018년 한화 신입 치어리더로 활약했다. 당시 가수 아이린을 닮은 외모로 이목을 끌었고 열띤 응원으로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며 한화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돌연 2019시즌 치어리더 활동을 쉬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조연주 치어리더는 "한번 쯤은 공부를 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또한 뭔가 깨달음을 얻고 싶어서 잠시 쉬게 됐다"며 휴식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잠시 한화이글스생명파크를 떠났던 조연주 치어리더는 2020시즌 다시 한화팬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치어리더의 매력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연주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그녀는 "치어리더를 다시 하고 싶었다. 좋지 않은 비유일 수도 있지만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마약같다"며 "특히 팬분들과 소통하고 응원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낯을 많이 가리고 말을 잘 못했었다. 그런데 치어리더 직업을 갖게 된 후, 팬들과 소통하고 응원하면서 말도 잘해지고 외향적으로 변해갔다. 그런 점이 큰 매력이었고 빠져나올 수 없었다. 결국 다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조연주 치어리더와 한화팬들과의 재회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된 것은 물론, 시즌이 진행된 후에도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탓이었다.

조연주 치어리더는 "야구 개막이 계속 미뤄져서 (올 시즌이) 취소되는 게 아닌가 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개막해서 너무 좋았고 기대됐었다"며 "그런데 막상 응원 무대에 올라섰는데 관중 분들이 없으니까 아쉬웠다. 원래 팬들을 보고 응원을 하는데 어디를 보고 응원해야 할 지 막막하더라"고 무관중 경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던 2020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7월26일부터 전체 수용 인원의 10% 관중을 받기로 했다. 11일부터는 25% 관중을 수용한다. 이로써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던 조연주 치어리더는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이글스생명파크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한화팬들과 마주했다.

조연주 치어리더는 "관중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설레서) 잠도 오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콧노래가 나왔다"면서 "(관중이 실제로 들어오니까) 웃음도 나오고 입이 근질근질하다.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조연주 치어리더 / 사진=팽현준 기자


KBO리그는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코로나19 예방 수칙으로 응원 구호를 외치거나 응원가를 부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화팬들은 대전구장에 입성했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대표곡인 '행복송'(나는 행복합니다~이글스라 행복합니다)을 부르지 못하고 있다. 조연주 치어리더는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도 새롭게 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언택트 응원'을 소개했다.

그녀는 "팬들이 들어오면 가장 같이 부르고 싶었던 응원가가 '행복송'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부를 수 없게 돼 아쉽다"며 "그래서 팬분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언택트 응원' 3가지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하는 등장 챈트 응원, 두 번째는 손 소독제와 비누를 씻는 동작을 따라하는 율동. 세 번째는 육성 응원인 '최강한화' 부분을 큰 박수로 대신하는 '리버스 육성응원'이다"고 말했다.

조연주 치어리더는 새로 진행될 언택트 응원을 소개하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육성응원만큼은 다시 팬들과 소리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순간을 고대했다.

그녀는 "한화의 육성응원은 정말 최고다. 팬들과 마주보면서 응원을 하는데 소름이 끼친다. 지금도 닭살이 돋고 있다. 제 삶의 낙이었고 팬들과 같이 응원하면 너무 재밌다. 타팀과 비교할 수 없는 한화만의 매력"이라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서 다같이 육성응원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며 다시 '최강한화'를 부를 그 날을 꿈꿨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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