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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빈의 의미심장한 움직임, 개인방송 복귀 예고·공식 팬카페 탈퇴 [ST이슈]
작성 : 2020년 08월 07일(금) 16:34

홍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그룹 빅스 홍빈이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트위치 방송 복귀를 예고했다. 하지만 동시에 빅스 공식 팬카페는 탈퇴하는 의미심장한 움직임을 보이며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홍빈은 6일 인터넷 개인 방송 커뮤니티를 통해 "집에만 있었더니 굴러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며 활동 중단 후의 근황을 전했다.

이내 홍빈은 "다시 같이 게임을 하면서 웃고 떠들 수 있는 재밌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운을 떼며 방송 복귀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방송을 쉬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직 적응 중이라 정신이 없다"며 "앞으로의 방송 또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전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웃고 떠들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많이 미숙하고 아직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 수도 있지만, 재밌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곧 보자"며 방송 복귀를 예고했다.

앞서 홍빈은 지난 3월 개인 방송 시작 1주년 기념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문제는 만취한 상태인 홍빈의 발언이었다. 그는 선배 그룹인 샤이니의 '에브리바디(Everybody)' 무대 영상을 보며 "누가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 노래를 끼얹냐. 허접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행동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욕설을 하기도 했다.

홍빈이 동료 아이돌들에 대해 매너 없는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이전에도 인피니트 '내꺼하자' 안무를 언급하며 "나 같으면 안무 짠 사람 때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엑소, 레드벨벳, 온앤오프 등 선후배를 막론하고 여러 가수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었다는 사실까지 재조명됐다.

이후 사과하는 태도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제의 방송 이후 다시 방송을 켠 홍빈은 "비하하려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발언에 실수가 있었던 건 맞다" "난 원래 방송하던 대로 방송한 건데 문제가 됐다. 세상 무섭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악의적으로 일부분만 보는 것도 그분들의 자유라고 한다"며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연이은 충격적 언행은 논란의 몸집만 키울 뿐이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홍빈은 또 한 번 "이날의 게시물들은 곱씹고 공부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고 좋은 방송을 위해 하나씩 지워가겠다"는 등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빅스 / 사진=DB


홍빈은 솔로 가수가 아닌 그룹의 멤버다. 개인의 행동이 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방송 중 문제가 있음을 들은 멤버 레오가 깜짝 놀라 홍빈을 찾아가 그를 만류하기도 했다. 소속사 직원 역시 방송을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홍빈은 "직원이 '이럴 거면 팀에서 탈퇴하라'고 했다"며 "팀이 나가라고 한다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무엇보다 우선순위가 됐어야 할 빅스이지만, 그의 발언은 도리어 등한시하는 태도였다.

애꿎은 멤버들이 나서 대리 사과를 하기도 했다. 레오는 공식 SNS에 "마음 편히 좋은 꿈들 꿔 달라. 내 뮤즈들 미안하다"고 말했다. 라비 역시 "예술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누군가의 땀과 뜨거움을 쉽게 깎아내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깊게 스며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논란의 사건 두 달 후인 5월,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은 홍빈의 활동 중단을 알렸다. 소속사는 "홍빈의 개인 방송은 아티스트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 외 연예 활동 또한 잠시 중단하고 다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활동 중단'을 내세운 자숙이었다. 3개월이라는 다소 짧은 자숙 후, 홍빈은 또다시 인터넷 방송을 하겠다며 복귀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그의 움직임이 의미심장한 모양새다. 팬들을 중심으로 홍빈이 빅스 공식 팬카페에서 탈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즉 인터넷 방송은 복귀와 함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반면, 연예 활동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에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에 홍빈의 연예 활동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받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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