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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웃겨" 샘 오취리 작심 발언, 계속되는 인종차별 논란 [ST이슈]
작성 : 2020년 08월 06일(목) 16:43

샘 오취리 /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SNS에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참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라"며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에 색칠까지 해야 하냐.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학생들과)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샘 오취리가 언급한 의정부고등학교는 해마다 화제가 된 인물과 이슈를 패러디한 분장을 한 졸업사진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가운데 학생들이 얼굴에 검은색을 칠하고 흑인으로 분장한 학생들의 사진이 있었다. 바로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이다. '관짝소년단'은 '관짝'과 '방탄소년단'의 합성어로 장례식장에서 상여꾼들이 춤을 추는 가나의 독특한 장례식 풍습을 패러디한 것.

해당 사진을 본 샘 오취리는 학생들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한 흑인 분장이 바로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흉내 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샘 오취리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최근 연예계에도 인종 차별 및 타문화 비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 논란이 된 것은 남성 듀오 노라조의 노래 '카레'다.

2010년 발표한 4집의 수록곡이지만 지난 7월 그룹 세븐틴이 유튜브 영상 '고잉세븐틴'에서 부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카레'의 가사를 두고 일부 해외 팬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인도의 신 가네쉬를 찬양하는 단어인 '샨티'나 인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 등을 희화화하고 모욕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노라조의 조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인도 본고장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몇 가지의 단어가 그 말을 사용하는 나라 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쓰이고 또 얼마나 신성한 말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분명한 저희의 실수"라며 "마음 상하셨을 남아시아와 인도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카레는 누가 먹어도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란 걸 즐겁게 알리고 싶었다"며 "진정코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소중한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깎아내리려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뜬금없는 인종차별 논란 또한 불거졌다. 한혜진, 박나래, 화사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핀오프 프로그램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여은파' 멤버 박나래, 한혜진, 화사는 독특한 의상을 입고 팬들과 소통하는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 시청자들이 화사의 의상을 두고 나이지리아 전통 의상이 연상된다며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제작진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화사가 우리 프로그램에서 자주 입었던 한국적인 사우나 룩에서 비롯된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특정 국가 전통 의상을 우스꽝스럽게 보여줄 의도가 없었다"고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명확히 해명했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팬들의 적극적인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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