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올해 투타 겸엄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각)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다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인데, 수술은 받지 않기로 했다"며 "투구 재개까지 4-6주 정도 걸린다는 말을 들어서 올 시즌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타격은 문제가 없어서 일단 타자로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타 겸업 재도전에 관한 질문에는 "일단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가능하다면 내년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2이닝 2실점 한 뒤 교체됐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그는 정밀 검진 결과 염좌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4-6주 정도 걸린다는 소견이 나와 올 시즌 안으로 투수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오타니는 이번 시즌 남은 경기 동안 투수로 나서지 않고 타자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7.80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6경기에서 4안타(2홈런) 7타점 타율 0.148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해 말 팔꿈치 통증을 느낀 뒤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해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그는 긴 재활 과정을 거쳐 올 시즌 투타 겸업을 재개했는데, 부상으로 상황이 어렵게 됐다.
결국 올해 투타 겸업 포기를 선언한 오타니는 내년에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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