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그래도 우리 8회를 던지는 필승조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불펜 안우진을 향한 변함 없는 믿음을 표했다.
손 감독은 5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홈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은 최근 들쑥날쑥해도 우리 8회를 던지는 필승조"라고 밝혔다.
전날 안우진은 팀이 2-1로 앞선 7회초 2사 2,3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8회초 1점 더 내준 키움은 2-4로 역전패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내고도 패했다. 그럼에도 손 감독은 안우진에게 계속해서 8회를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손 감독은 "어제는 황재균이 오른손 투수에게 약하고 안우진의 최근 등판도 좋았다"면서 "2사 만루에 못 던져 본 투수는 절대 막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경험해 봐야 다음에 더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못 막으면 힘들지만, 안우진은 아직 어린 선수다. 막아봐야 한다. 그래야 그다음번에도 다시 잘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졌지만 괜찮다. 필승조니까 믿고 쓸 생각이다. 안우진, 이영준 선수 모두 필승조로 풀 시즌을 뛴 적이 없다. 시즌 막판이나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보려면 두 선수 경험해 봐야 한다. 결국 조상우, 김상수, 안우진, 이영준, 김태훈 5명이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키움은 서선창(지명타자)-김하성(3루수)-애디슨 러셀(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동원(포수)-박병호(1루수)-김혜성(2루수)-허정협(좌익수)-박준태(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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