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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 공찬 앞세워 소문낸 잔칫집…차려진 건 거품뿐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8월 05일(수) 16:44

B1A4 공찬 /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B1A4 공찬을 앞세워 잔칫집이라 소문내더니, 먹을 것은 글쎄. 시청률 상승에만 급급했던 '비디오스타' 밥상에 차려진 것은 거품뿐이었다.

지난 4일 오후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 측은 예고용 보도자료를 통해 공찬이 열애 사실을 고백했다고 홍보했다.

"공찬, '사실... 연애하고 있다' 열애 최초 고백"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속에는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공찬이 열애 중임을 최초 고백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공찬이 '사실 연애하고 있다'고 폭탄선언을 해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동안 모태솔로라고 밝혀왔던 공찬의 충격 고백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특히 아이돌 맘으로 유명한 MC 박소현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 문단에는 "공찬의 열애 최초 고백 스토리는 '비디오스타'에서 공개된다"는 문장을 적어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보도자료 공개 이후 공찬은 화제의 중심이 됐다. 실제 '비디오스타'가 방송되기 전부터 공찬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공찬의 팬들은 갑작스러운 열애 예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비디오스타'의 낚시였다. 시청률 상승을 위해 공찬을 미끼로 삼아 낚싯대를 던진 것.

같은 날 저녁 방송된 '비디오스타'는 '예능은 두렵지만 노잼인 건 싫어!' 특집으로 꾸며져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의 주인공인 지현우, 김소은, 박건일, 공찬, 김산호, 손지현이 출연했다.

이날 공찬은 "지금 연애하고 있다. 연애한 지 9년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망설임 없이 밝힌 연애 상대는 바로 B1A4의 팬클럽 바나였다. 그는 "바나와의 연애는 항상 짜릿하고 즐겁다"고 설명했다.

예고됐던 '큰 충격을 받은 박소현'의 모습은 없었다. 대신 열혈 지지와 흐뭇한 웃음만이 포착됐다. 본인 역시 바나라 밝힌 박소현은 "바나와의 연애가 뭐 어때서 그러냐" "우리 9년 됐다"며 공찬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연예인, 특히 아이돌에게 있어 연애, 결혼은 민감한 사안이다.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전부터 화제에 오르기 십상인 영역이기 때문. 시청률에만 급급한 '비디오스타'는 이를 그저 '화제'를 낚기 위한 미끼로만 사용했다. '팬을 향한 고백'이 '열애 고백'으로 변색돼 난감했을 공찬, 아티스트의 열애 예고에 놀랐을 바나 모두를 배려하지 않은 대목이다.

시청자들 역시 과한 낚시성 홍보가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 총 1시간 16분 동안 방송된 '비디오스타'에서 공찬이 바나와의 열애를 언급한 시간은 20초가량이 전부였다. 소문난 자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을 몸소 입증해낸 격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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