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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리로" 솜해인, 커밍아웃→결별 다사다난했던 1년 [ST이슈]
작성 : 2020년 08월 05일(수) 15:00

솜해인 / 사진=솜해인 SN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해인이 동성 연인과 결별했다. 다사다난했던 커밍아웃부터 결별까지 1년이 걸렸다.

솜해인은 4일 자신의 SNS에 "어떻게 말을 전할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긴다. 처음으로 공개 연애를 했던 친구와 함께 가던 발길을 멈추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 친구는 연예계에서 활동하지 않는다. 다만 커밍아웃과 함께 연애가 크게 알려져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이렇게 글을 올려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그 친구는 그 친구 자리에서, 나는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그동안 나의 연애를 응원해 주고 관심 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솜해인은 지난해 7월 직접 동성 연인과 교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나에게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고 전하며 여성의 볼에 뽀뽀하는 모습,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솜해인은 "내 여자친구는 숏컷이고, 그저 내 여자친구의 스타일이다. 내 여자친구에게 남자냐 여자냐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서 좀 속상하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솜해인은 직접 커밍아웃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는 "커밍아웃 맞다. 나는 양성애자다. 난 행복하다"고 밝혔다.

솜해인의 커밍아웃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그의 SNS는 동성애를 비난하는 글과 당당한 행보를 응원하는 글로 도배됐다. 도를 넘는 악플에 솜해인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내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한 것이지 사람들 눈에 띄고자 한 게 아니"라며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할 수 있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내가 동성애를 이해해 달라거나 좋아해 달라고 강요한 게 아니다.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내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내가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어그로를 끌고 싶어서 자극적으로 추측하거나 사실이 아닌 글을 계속 쓴다면 나도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전히 솜해인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고, 그는 추가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당사자들끼리 이미 얘기가 다 끝났기에, 그 논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겠다. 이름을 알리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라며 "처음 커밍아웃한 것은 7월 31일이다. 그 당시엔 지금처럼 커다란 관심이나 반응이 없었다. 내가 떠들지 않았다. 절 봐달라고 구걸하지 않았다. 남들과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이랑 연애하는 것을 올린 거다. 나도 당당하게 '럽스타그램' 하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솜해인은 "유명해지거나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랬다면 앨범을 낸 후에 스크린에 날 비췄을 거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스크린 속에서 살 계획도 생각도 없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추측성과 악의적인 기사와 글, 영상들을 올리신다면 그것에 대하여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강요한 적도 할 생각도 없다. 내가 입에 담기도 역겨운 성적 모욕 발언마저 들어야 하나. 내가 하는 사랑이 왜 이렇게 변질이 되어 해명해야 하냐. 당당했을 뿐 어떤 것도 바란 적 없다"고 적었다.

솜해인은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방송 1회 만에 하차했다. 지난해 5월에는 첫 번째 싱글앨범을 발매했다.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하고 결별 소식까지 알린 솜해인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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