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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박세리, 女 스포테이너 전성시대 열리나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8월 05일(수) 14:01

김연경 이상화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이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성 스포테이너들이 중심이 된 예능계에 여성 스포테이너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씨름선수 출신 강호동, 이만기부터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허재 현주엽까지 남성 스포테이너의 계보는 끊기지 않고 꾸준히 예능계의 '주류'가 되고 있지만, 이들에 비해 여성 스포테이너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 스포테이너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여성 스포테이너는 김연경이다. '여자 배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연경은 재치 있는 입담을 바탕으로 코트를 넘어 예능까지 영역을 넓혔다. 영역을 넓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의 '섭외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김연경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 SBS '집사부일체' 등에 출연해 전문 예능인 그 이상의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또한 그는 TV 예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개인 유튜브 계정 '식빵언니 김연경'을 통해 일상, 연봉 등을 공개하며 47만 명의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인 남성 스포테이너들이 은퇴 후에 방송 진출을 선택했다면, 김연경은 현역 선수로서 다양한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현역 선수의 방송 활약은 개인은 물론 해당 스포츠 종목으로까지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최근 국내 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간 이유는 배구의 활성화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


이상화는 김연경과 달리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사는 스포테이너다. '빙상 여제' 이상화는 가수 강남과 결혼해 은퇴 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신혼 생활을 공개하고, KBS2 '개는 훌륭하다' 등에 동반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또한 이상화는 8월 tvN에서 방송되는 초대형 스포츠 게임쇼 '캐시백'에 고정 출연한다. '캐시백'은 스포츠 스타들이 각종 미션으로 대결을 펼쳐 상금을 차지하는 내용이다. 이렇듯 남편 강남과 '따로 또 같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이상화의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 프로골퍼 박세리 또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더불어 최고의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경기장을 잠시 벗어나 제대로 놀 줄 아는 언니로 거듭나기 위해 펼치는 일탈을 담는 프로그램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의 고정 자리까지 꿰찼다. '노는 언니'에는 박세리 외에도 펜싱 남현희, 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 피겨 곽민정, 수영 정유인 등 다양한 종목의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박세리는 '노는 언니' 출연 이유에 대해 "여자 선수들은 그동안 왜 '예능에서 노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운동선수들로, 특히 여자 선수로만 구성된 게 특별하고 취지가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남현희 또한 "남자 운동선수들은 레전드 편으로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왜 여자선수들은 그런 게 없을까' 많이 아쉬웠다. (여성 선수가 출연하는 예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는데 기회를 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인 바 있다.

박세리를 제외하고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다소 낯선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노는 언니'를 발판으로 삼아 다른 예능프로그램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최근 예능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다양한 종목의 여성 스포테이너들이 남성 스포테이너들을 넘어 '예능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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