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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위원 "故 고유민 애도…스포츠 뉴스 댓글 금지법 요청"
작성 : 2020년 08월 04일(화) 13:54

유승민 IOC 위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스포츠 뉴스 댓글 금지법을 발의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 고유민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또다시 불행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연예 뉴스의 댓글 금지와 같이 스포츠 선수들과 스포츠 뉴스에서의 댓글 금지법을 발의해 줄 것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부위원회 위원님들께 요청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위원은 "과거에는 비판도 스포츠인으로서 감내해야 될 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많은 부분들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받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의 통념 속에 갈수록 운동선수들의 사회적인 책임감은 더욱더 커져만 갑니다"라며 "하지만 사회적 책임감에 비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부족합니다. 특히 단순한 충고를 넘어선 인격모독성 비난, 특정인에 대한 근거 없는 여론몰이식 루머 확산 등은 선수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고유민의 비보 이후 스포츠 스타에 대한 도를 넘은 악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고, 각 포털 사이트에서도 연예 뉴스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뉴스도 무분별한 악플을 금지해, 선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설리, 구하라 등의 비극적 선택이 이어진 후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연예 뉴스 댓글을 금지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 IOC 위원으로서 선후배, 동료 선수들의 인권과 권익을 위해 앞장서 노력해온 유 위원은 국회 차원에서 스포츠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주기를 희망했다.

유 위원은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하면 큰 지탄을 받으며 그만큼 큰 책임이 동반됩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선수들을 포함 지도자들도 인간입니다. 특히 하루하루 루틴에 맞춰서 식사 한 끼도 맘 편히 못하고 전략적으로 해야 하는 삶을 삽니다. 선수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되새기며 많은 부분을 감내하는 선수들을 위해 심각한 악플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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