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굵고 길게 가는 '맛있는 녀석들', 소통의 중요성 [ST이슈]
작성 : 2020년 08월 03일(월) 16:45

맛있는 녀석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한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먹방'(먹는 방송)은 최근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5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며 굵고 길게 가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맛있는 녀석들'이다.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은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맛 좀 아는 녀석들의 친절한 고급 먹방 프로그램. 지난 2015년 1월 첫 방송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맛있는 녀석들'은 그동안 화려한 행보를 자랑해왔다. 2018년 케이블방송대상 예능부문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한국 음식 관광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또한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꾸준히 순위권 안에 자리 잡기도 했다. 'TV를 틀면 나오는' 재방송 단골 프로그램인 점 또한 '맛있는 녀석들'의 꾸준한 인기를 증명한다.

이렇듯 '맛있는 녀석들'은 굵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예능이 된 셈. 주제에 따라 맛집을 찾아가고, '한입만'을 하게 될 멤버를 뽑은 후 맛있게 먹는 쉽고 단순한 포맷 덕분인지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됐다.

여기에는 '잘 먹고 잘 노는' 네 명의 멤버의 힘이 컸다. 먹고 맛을 표현하기만 하는 '먹방'은 시청자들에게 이미 지겨워진 상황 속 코미디언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이 가진 예능적인 힘은 '먹방'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방송 초반부터 김프로, 이십끼형, 민경장군, 막뚱이 등 네 멤버들의 캐릭터가 잘 자리 잡은 점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사진=코미디TV 제공


이에 더해 '맛있는 녀석들'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제작진과 시청자 간의 '소통'이다. '맛있는 녀석들'은 그동안 시청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SNS로 '시청자 추천 맛집'을 제보받아 특집 편으로 엮었으며 지방 투어와 '먹방 콘서트'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유튜브와 OTT 등에서 '맛있는 녀석들'을 실시간 송출하며 시청자들에게 원활한 시청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본방송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면서 시청자와 관리자는 댓글로 꾸준히 소통한다.

'맛있는 녀석들'은 5년 동안 '먹방'만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다. 단순히 먹는 방송에서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과의 소통 하에 세계관을 확장시켰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운동을 해서 더 건강하게 먹자"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라 2월 디지털 콘텐츠 김민경의 '오늘부터 운동뚱'이 첫 선을 보인 후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오늘부터 운동뚱'은 다이어트나 몸 만들기에 집중했던 기존의 운동 콘텐츠와는 달리 건강하게, 더 많이 먹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해 김민경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했고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까지 바꿔놨다.

이외에도 유민상의 'JOB룡 이십끼' 콘텐츠도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공감과 재미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맛있는 녀석들'은 8월 세 번째 디지털 콘텐츠인 문세윤의 '오늘부터 댄스뚱'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설문조사 결과 3000여 개 댓글 중 30%가 '댄스뚱'을 원한 결과다.

이러한 세계관 확장에 힘입어 최근 '맛있는 녀석들'이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골드 버튼을 획득하게 됐다.

'맛있는 녀석들' 제작팀은 "시청자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맛있는 녀석들은 팬층이 두텁고 댓글을 통한 의견 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작진의 의견보다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읽고 그것을 최대한 콘텐츠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독자 수 100만 돌파는 시청자와 함께 이루어 낸 결과물"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 '맛있는 녀석들'이 또 어떤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