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왼손투수 타일러 알렉산더가 9타자 연속 탈삼진을 달성했다.
알렉산더는 3일(한국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교체출전해 3.2이닝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알렉산더는 시즌 평균자책점 1.17을 마크했다.
알렉산더는 팀이 0-3으로 뒤진 3회초 선발투수 로니 가르시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하자마자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 기세를 올린 알렉산더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제시 윈커를 각각 헛스윙 삼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워 3회초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알렉산더는 주무기 커브와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4회초 닉 센젤, 조시 밴미터, 프레디 갈비스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흐름을 탄 알렉산더는 5회초에도 터커 반하르트, 아키야마 쇼고, 닉 카스테야노스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9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디트로이트 덕 피스터가 2012년 9월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상대로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속 탈삼진 기록과 타이였다.
타이기록을 달성한 알렉산더는 6회초 선두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상대로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볼 카운트 2스트라크 1볼에서 사구를 범해 10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에 실패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알렉산더는 수아레즈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날 10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불펜 투수가 한 경기에서 10삼진 이상을 솎아낸 것은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6삼진) 이후 처음이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알렉산더의 눈부신 투구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에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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