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현주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유현주는 2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하며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유현주는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현주는 3라운드까지 공동 12위에 자리하며, 개인 정규투어 최고 성적(2012년 BS금융그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 14위) 경신과 생애 첫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오히려 타수를 잃으며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유현주는 올 시즌 최고 성적(KLPGA 챔피언십 51위)을 갈아치우며, 하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를 마친 유현주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유현주는 "역시 전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 것 같아요"라며 웃은 뒤"“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느낀 하루였다. 위기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극복하는 능력을 많이 향상시켰지만, 그래도 약간 주춤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위기관리능력이나 흐름을 잘 이어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좋았던 점은 버디가 많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주 스스로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큰 소득이다. 유현주는 KLPGA 챔피언십 이후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첫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도약의 발판을 놨다.
유현주는 "골프에 너무 몰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휴식기 동안) 친구들도 만나고 골프 외의 일을 했다. 한 발짝 떨어져 있었던 것이 좋은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퍼팅이나 샷감에서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스스로 위로와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유현주는 "시드 순위전 35위라 하반기에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불확실하다. 출전할 수 있는 대회마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유현주는 팬들에게 "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선수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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