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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맹활약·박병호 300홈런…2020시즌 전반기 기록 결산
작성 : 2020년 08월 02일(일) 15:59

구창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문을 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1일 359경기로 전반기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반기 경기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나 그라운드의 열기는 뜨거웠고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 2020 전반기의 투수들

전반기 출장한 13경기에서 9승무패를 마크한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평균자책점(1.55)을 1위에 오르며, NC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특히 개막 이후 5월 한 달간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 이닝 당 출루허용률에서 리그 선두에 올라 5월 MVP의 영광을 안았다.

유신고 동기인 kt wiz 소형준과 삼성 라이온즈 허윤동은 나란히 KBO 리그 통산 29, 30번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데뷔전 이후 등판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4, 5번째 신인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삼성 오승환은 6월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013년 9월2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2457일 만에 세이브를 거두며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한국 278, 미국 80, 일본 42)를 달성했다. 그리고 6월26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BO 리그 최초로 28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25경기 17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는 6월25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 2차전 모두 뒷문을 막으며 통산 37번째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LG 좌완투수 진해수는 600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반기 13홀드를 기록해 두산 권혁, 삼성 안지만, 한화 차명주를 이어 역대 4번째 5년 연속 1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 2020 전반기의 타자들

지난 시즌 홈런왕 키움 박병호는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7월5일 수원 KT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대 14번째,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키움 주효상은 통산 첫 번째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6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고척 롯데, SK전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려낸 주효상은 2003년 현대 이숭용, 2016년 롯데 문규현, 2018년 삼성 박한이에 이어 4번째 2경기 연속 끝내기를 기록했다.

한화 김태균은 역대 4번째이자 우타자 최초로 3500루타 고지를 밟았다. 6월6일 대전 NC전에서 3500루타를 마크한 김태균은 38세 27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2007년 삼성 양준혁의 최연소 기록(38세 2개월 9일)도 약 3개월가량 앞당겼다.

SK 최정은 최연소 3000루타와 더불어 홈런 기록에도 한 획을 그었다. 7월3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포를 터뜨린 최정은 장종훈(1998~2002, 빙그레·한화), 양준혁(1993~2007, 삼성·해태·LG·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15년 연속 10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또한 7월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회와 7회 두 번의 홈런을 뽑아내며 역대 3번째 350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352홈런으로 삼성 이승엽에 이어 통산 홈런 2위에 오른 최정은 현역 최다 홈런왕으로 도약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시즌 처음이자 통산 16번째 끝내기 3루타를 기록한 NC 나성범을 비롯해 각 팀 간판타자들의 안타, 타점 기록 달성도 있었다. KIA 김선빈은 4경기 연속 3안타를 치며 통산 11번째 최다 연속경기 3안타 타이기록을 세웠고 키움 김혜성은 5월30일 고척 KT전에서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통산 26번째이자 키움 선수로는 서건창에 이어 2번째다.

올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인 LG 김현수는 6년 연속 10홈런을, NC 강진성은 5월8일과 10일 창원 LG전에서 각각 2점 홈런과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역대 4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 전반기를 빛낸 외국인 선수들

문학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워웍 서폴드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막전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종전 2시간11분이었던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기록에서 5분 단축된 2시간6분 만에 종료돼 신기록이 됐다.

서폴드는 5월28일 대전구장에서 개최된 LG와의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012 LG 주키치, 2015 NC 해커가 남긴 1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따돌리고,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도 달성했다.

KIA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는 올 시즌 유일한 무사사구 완봉승과 함께 외국인 투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5월6일 광주 키움전부터 23일 문학 SK전까지 21.1이닝 동안 무볼넷을 기록하며 2011년 롯데 코리가 세운 20이닝보다 앞질렀다.

외국인 타자 부문에서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압도적이다. 로하스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 2009년 박용택(LG), 2016년 김문호(롯데)와 함께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또한 5월23일과 7월21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역대 3, 4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을 연달아 터뜨렸다. 전반기 스위치히터로 맹활약을 펼친 로하스는 KBO 6월 MVP와 함께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KT의 연승을 이끈 바 있다.

▲ 그 밖의 주목받은 기록들

NC는 초반 무서운 기세를 몰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최소경기 10승 고지를 밟았다. 5월26일에는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둬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을 달성하고, 8월1일 기준 70경기 45승2무23패 승률 0.662, 팀순위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6월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안타 없이 5득점을 기록해 경기 개시 후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6월30일 창원에서는 롯데와 NC가 연장 11회 접전을 치르는 동안 각각 11명, 8명의 투수가 등판해 팀 투수 최다 출장과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7월21일에는 5경기 중 3경기가 끝내기로 종료됐다. 특히 창원과 대전에서는 삼성 김윤수와 한화 김범수가 패전의 멍에를 안으며 KBO 리그 최초로 동일 일자 형제 투수 패전이 기록됐다. KIA 유민상과 KT 유원상은 5월26일 수원에서 역대 2번째 상대 팀 형제 투타 맞대결을 진행했다.

감독 중에는 SK 염경엽 감독이 400승 고지를 밟았다. NC 이동욱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도 KBO 리그부임 2년 차에 나란히 100승을 달성했다.

전체 일정의 약 49.9%인 359경기를 소화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별도의 올스타 휴식기 없이 2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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