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순항하고 있는 유현주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현주는 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유현주는 아직 3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공동 1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유현주는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유현주는 후반 10번 홀 버디로 물꼬를 텄고, 이후 버디 3개를 더 추가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유현주는 "전반에 버디가 너무 안나와서 마음이 조급할 뻔했다. 후반에 버디가 잘 나와줘서 마음이 가볍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버디 찬스가 계속 있었는데, 찬스가 계속 안 들어가서 흐름이 다운될 뻔 했다. 다행히 후반 첫 홀에서 버디가 나오면서 다시 흐름을 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현주의 올해 최고 성적은 KLPGA 챔피언십 51위, 개인 정규투어 최고 성적은 2012년 BS금융그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 14위다. 만약 최종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은 물론, 첫 톱10까지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유현주는 욕심을 내기 보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상반기에 욕심을 내다가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욕심을 내려놨고, 계속 이런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싶다"고 최종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현주는 계속해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현주는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팬들 이야기만 나오면 마음 한 구석이 저리다. 항상 오랜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힘을 받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골프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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