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안병훈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1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50만 달러를 자랑하는 특급 대회로, 세계적인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안병훈은 상위권에 포진하며 첫 우승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브렌든 토드(11언더파 129타)와는 4타 차다.
경기 후 안병훈은 "어제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조금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티샷이나 세컨 샷에서 좀 더 편하게 샷을 할 수 있어서 보다 많은 기회가 생겼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몇 개의 좋은 기회를 놓쳐서 생각했던 것보다 버디를 덜 해서 약간 실망은 됐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기 코스의 특성상 페어웨이를 놓치면 러프에서 라이가 불규칙한 상태에서 샷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한테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여기 잔디가 다른 골프장들하고는 약간 달라서 2년 전에 처음 왔을 때는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1,2 라운드 때 한 것처럼 남은 주말 경기를 풀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6언더파 134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강성훈은 "현재 브랜든 토드가 5타 차 선두에 있는데, 아직 2일이 남아 있어서 크게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후반 9홀에서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남은 2일 동안 바람이 어떻게 부는 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코스의 레이아웃이 좋고, 비가 온 후에 그린이 잘 받아 주기 때문에, 페어웨이에서 공략을 할 수만 있으면, 보다 쉽게 핀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남은 2일은 날씨에 어떻게 대비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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