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께 광주시 오포읍의 고유민 자택에서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민의 전 동료는 고유민이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돼 자택을 찾았고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고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공윤희 전 선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고)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습니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도 뭐라고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장소는 경기도 광주 오포읍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일 오전 7시"라고 덧붙였다.
공 전 선수가 함께 올린 사진 속 고 씨는 밝게 웃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해 2013년 대구여자고등학교 주 공격수였으며, 그해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의 활약으로 현대건설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
고유민은 지난 시즌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고,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잠시 리베로 역할도 맡았다.
그러나 올해 3월 초 돌연 팀을 떠났고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은 고 씨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한편 2013년 9월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공윤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연봉 6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으나 임의 탈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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