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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우승·신인상, 하늘이 정해주는 것…내 플레이에 집중"
작성 : 2020년 07월 31일(금) 16:29

유해란 / 사진=팽현준 기자

[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이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유해란은 3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아직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틀 연속 선두권에 자리한 유해란은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11번 홀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떨어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유해란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16, 17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1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기세가 오른 유해란은 후반 들어 1,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7번 홀과 9번 홀에서도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리더 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채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유해란은 "어제 생각보다 경기를 잘 끝내, 오늘 시작부터 편하게 플레이하자는 생각이었다"면서 "초반에 영점이 맞지 않아 보기를 기록했지만,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2라운드를 총평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덕분에 루키 시즌임에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유해란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3회째 출전 중인데, 첫 해를 제외하고 그 다음부터는 성적이 좋았다"면서 "이유는 모르겠다. 2라운드까지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해란은 또 "지난해에는 분위기 파악이 목표였고, 솔직히 말하면 얼떨떨하게 우승한 것이 많다. 올해는 계속 플레이를 하다보니 지난해보다 차분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해란은 신인상포인트 순위에서 1위를 달리며 신인상 경쟁의 선두에 서 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신인상에도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유해란은 "루키 시즌인 만큼 신인상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하지만 초반에 신인상을 받고 싶어서 타이틀에 신경을 썼더니 불편하게 플레이했다"면서 "이후 우승이나 신인상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플레이만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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