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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측, 갑질 폭로 前매니저 고소 "이미지 훼손…타협하지 않을 것" [전문]
작성 : 2020년 07월 30일(목) 15:54

신현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배우 신현준이 이를 최초 폭로한 전 매니저 김 모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신현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 측은 30일 신현준이 김 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죄로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현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저와 김 씨는 1991년경 처음 만나 친구가 됐고 그 인연으로 김 씨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저의 로드매니저로 지냈다. 그 후 10년 정도 헤어졌다가 김 씨가 기획사를 차렸다며 도와달라고 해 2010년부터 6년 동안 소속 배우로 이름을 올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김 씨가 과거 제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했다"며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가 최근 갑자기 나타나 저에 대해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현준은 "적당한 선에서 좋게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하지만 저는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배우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폭로해 사익을 챙기려는 행위도 근절돼야만 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신현준은 "얼마나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이러한 신념으로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현준의 전 매니저인 김 대표는 지난 9일 신현준의 매니저로 일했던 13년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신현준에게 폭언을 듣는 것은 물론, 2년여간 월급 60만 원을 받았으며 신현준 어머니의 심부름까지 도맡았다고 주장했다. 신현준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후 서로 재반박을 진행하며 양측은 팽팽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현준이 2010년께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한 데 이어 신현준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신현준 역시 김 대표를 맞고소하며 두 사람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하 신현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신현준입니다.

먼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 신현준은 지난 30년간 배우로 생활하며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면 어려운 일을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짧지 않은 경험을 통해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설령 거짓이라도 폭로가 거듭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익명성 뒤에 숨어있는 폭로자가 아니라 저와 제 가족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와 김모씨는 1991년경 처음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저의 로드매니저로 지냈습니다. 그 후 10년 정도 헤어졌다가 김모씨가 기획사를 차렸다며 도와달라고 하여 2010년부터 6년 동안 소속배우로 이름을 올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김모씨가 과거 제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되어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가 최근 갑자기 나타나, 저에 대하여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제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오늘 고소를 통해 당분간 힘든 나날을 지내게 될 것입니다.

적당한 선에서 좋게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타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폭로하여 사익을 챙기려는 행위도 근절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이러한 신념으로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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