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4언더파 순항' 유현주 "계속 이렇게 치고 싶다" [ST현장]
작성 : 2020년 07월 30일(목) 13:10

유현주 / 사진=팽현준 기자

[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욕심 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싶다"

유현주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유현주는 30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모처럼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유현주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조건부 시드로 KLPGA 투어에 복귀한 유현주는 국내 개막전이었던 KLPGA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최종 공동 51위)

하지만 이후의 성적은 아쉬웠다. 기상 문제로 1라운드 만에 끝난 S-OIL 챔피언십을 제외하고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절치부심한 유현주는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현주는 15번 홀에서 약 20.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후반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6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노보기 플레이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유현주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한 주 쉬었다가 대회에 출전했는데 리프레시가 된 것 같다. 기쁜 마음"이라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선전의 비결은 자신감에서 찾았다. 그는 "오늘 플레이 전에 자신 있게, 내 스타일대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치고 싶다"며 웃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계기는 동료들의 조언이었다. 유현주는 휴식기 동안 이벤트 대회에 출전했는데, 당시 함께 출전한 선후배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유현주는 "김지현 언니는 '스윙이나 샷이 좋다'고 해줬고, 김효주는 '라이만 잘 보면 된다'고 조언해줬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퍼팅 같은 경우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심리적인 부분이 컸다. 어떻게 끊어야 할지 감이 안 왔는데, 한 주 쉬고 이벤트 경기에 참가하면서 흐름이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분 좋은 출발을 유현주의 다음 목표는 지금의 상승세를 다음 라운드, 다음 대회로 이어가는 것이다. 유현주는 "상반기에는 더 완벽하게, 잘하려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잘 안풀렸다. 욕심을 가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유현주는 "조건부 시드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대회 출전이 불확실하다. 기회가 되는 대로 출전해, 내 플레이를 찾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