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조권이 하이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조권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창작컴퍼니다 사옥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뮤지컬 '제이미'(연출 심설인)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미'는 드랙퀸(여장 남자)이 되고 싶은 열일곱 살 게이 소년 제이미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조권과 배우 신주협, 그룹 아스트로 MJ, 뉴이스트의 렌이 제이미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날 조권은 극 중 하이힐을 신은 채 무대를 누비고 춤을 추는 연기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그는 "하이힐을 계속 신다 보니 발레리나 수준으로 물집이 생겼다. 발이 다 까지고 무릎까지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통은 연기 열정을 이길 수 없었다. 조권은 "그래도 무대에서 힐을 신을 때면 행복해서 아픔도 잊게 된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조권은 아픔조차 잊게 해 주는 힐을 '페르소나'로 정의했다. 그는 "제 집에 힐이 스무 켤레 정도 있다. 안무가 리아킴 누나랑 댄스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아졌다"며 "힐을 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없던 에너지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의 하이힐 사랑은 뮤지컬 '제이미'에서 큰 도움이 됐다. 조권은 "저는 힐을 다른 제이미인 신주협, MJ, 렌보다 더 많이 신어 봤다"며 "그래서 힐을 처음 신어보는 그 친구들한테 워킹 연습을 시켜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는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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