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사인 훔치기' 파문 이후 처음 맞대결을 펼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 다저스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휴스턴과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바 있다. 여기서 휴스턴은 4승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사용해 사인을 훔친 정황이 올 시즌을 앞두고 드러나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양 팀의 첫 맞대결이어서 이날 경기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피해자인 다저스는 6회말 보복을 감행했다. 다저스 투수 조 켈리가 1사 후 휴스턴의 알렉스 브레그먼을 상대로 3볼에서 타자 등 뒤로 빠지는 위협구를 던졌다. 이후 1루로 출루한 브레그먼에게 3차례 연속 견제를 시도하며 신경을 자극했다.

켈리는 이후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런데 코레아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켈리에게 몇 마디를 던졌고, 이에 켈리는 혀를 내밀며 코레아를 조롱했다.

결국 켈리와 코레아는 설전을 벌였다. 그러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펼쳐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매뉴얼로 인해 2020시즌은 벤치클리어링이 금지됐지만 양 팀 선수들의 격앙된 감정을 막을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물리적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다저스는 5회초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휴스턴을 5-2로 눌렀다. 2연패를 마감하며 올 시즌 3승2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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