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LG 트윈스가 때아닌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LG는 28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24-7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홈런 6방을 포함해 장단 23안타를 몰아치며 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지만 사인 훔치기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문제의 장면은 이렇다. LG가 13-3으로 크게 앞선 7회 1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SK의 이태양의 8구째를 노려쳐 우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가 다이아몬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오지환이 "사인 잘 봤어, 사인 잘 봤어"라고 두 번이나 말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어 김현수는 자신을 비추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뻗는 행동을 했다.
이 상황에 대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사인 훔치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무슨 사인을 잘 본 건지 설명 좀 들어봅시다" "충분히 의심 가는 상황 같다" "사인 훔치기 든 아니든 이건 해명해야 될 거 같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건 그냥 못 넘어간다" "사인 훔치기 했다고 단정 지을 순 없으나 조사는 해야 할 것 같다" "오해 생기기 전에 해명해라" "아직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LG 관계자는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SK와 점수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김현수가 '홈런 축하를 자제하라'는 사인을 보냈고, 오지환이 그 사인을 확인했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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