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에 대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시작됐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최숙현 선수는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팀에서 지도자와 팀 닥터, 선배 선수들로부터 오랜 시간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에 최숙현 선수는 팀을 이적한 후 지난 2월 가해자들을 고소했다.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의 피해 사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이에 대한철인3종협회는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경주시청의 김규봉 감독과 주장이자 여자 선배인 장윤정에게 영구제명, 남자 선배 김도환에게는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자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김도환 선수는 지난 14일 재심을 신청했다. 이로써 대한체육회는 29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 3명에게 내린 징계를 재심의하게 됐다.
이번 공정위는 김병철 위원장을 비롯해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김병철 위원장을 포함, 11명이 참석해 공정위가 시작됐다. 공정위는 회원종목단체 공정위의 징계를 검토한 뒤 처벌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 선수, 남자 선배 김도환 선수는 이날 공정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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