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뮤직뱅크'가 7월 넷째 주 1위 순위 집계 오류를 인정하며 1위는 그룹 블랙핑크가 아닌 엑소 세훈&찬열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팬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에서는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과 세훈&찬열의 '10억 뷰'가 7월 넷째 주 1위 후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형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경쟁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이어 공개된 집계 결과에서 디지털 음원 점수, 시청자 선호도 점수, 방송 점수, 음반 점수를 합산한 결과 블랙핑크가 6082점, 세훈&찬열이 5669점을 기록한 것으로 공개됐다. 1위의 영예는 블랙핑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뮤직뱅크' 측은 방송 횟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알리며 순위 정정 수습에 나섰다.
28일 '뮤직뱅크' 제작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차트 7월 넷째 주 1위는 세훈&찬열, 2위는 블랙핑크로 정정한다"며 "방송 횟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재검토해본 결과 체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시청자분들과 두 아티스트에게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제작진 측의 사과에도 양측 팬들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뮤직뱅크'가 지난 2016년에도 음반점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엑셀 오류로 그룹 트와이스와 AOA 간 1, 2위가 바뀌는 실수를 범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제작진의 말뿐인 사과에 팬들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뮤직뱅크'는 공식 방송에서 정정된 순위를 다시 알려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리트윗(트위터에 게재된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반복해 널리 알리는 것)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뮤직뱅크'는 2016년 트와이스와 AOA의 순위집계 오류로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던 만큼 이번 사태에도 동일한 권고 조치가 취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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