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마르티네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켓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잭 플라허티, 아담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경쟁을 펼쳤다.
세인트루이스는 고심 끝에 5선발로 마르티네스를 낙점했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빠진 조던 힉스를 대신해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마르티네스는 위기 상황이 거듭됐다.
1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미치 가버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2회에는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5실점했다.
3회는 안정감을 찾으며 삼자범퇴 이닝으로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4회 2사 후 조시 도날드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0-6 리드를 허용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움직였다. 오스틴 곰버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이날 마르티네스의 경기는 여기까지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5회 덱스터 파울러의 안타 이후 타일러 오닐의 투런 홈런으로 두 점을 만회했고, 8회 선두타자로 나온 토미 애드먼의 1점 홈런으로 3-6으로 추격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쌓지 못했다. 경기는 미네소타의 6-3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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