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동상이몽2'에 출연한 방송인 김재우 조유리 부부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SNS로 인기를 끈 유쾌한 부부가 안방극장까지 물들였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첫 등장해 일상을 공개했다.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3년 열애 끝에 2013년 3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유쾌한 결혼 생활을 공개해 약 188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들은 일명 '카레 부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재우는 결혼 전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냐"는 조유리의 질문에 "카레"라고 대답한 뒤, 8년간 카레 2천 그릇을 먹고 있다. 김재우는 평소 SNS에 아내 표 '카레 밥상' 게시물을 끝없이 올려 '카레 부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SNS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보답하듯 두 사람은 방송 전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혀 기대에 불을 지폈다. 역시 'SNS 대통령' 다운 행보다.
우선 김재우는 "카레 부부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이라며 "그간 여러분들이 걱정하며 보내주신 메시지들을 읽으며 목놓아 울기도, 또 놓쳤던 마음을 다시 잡기도 했다. 아직은 너무 부족하고 평범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온 저희 부부의 이야기를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조유리 역시 자신의 SNS에 "차갑지도 뜨겁지도 못한 채 고여있는 물처럼 머물러 있고 싶지 않아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다"며 "우리 부부를 처음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처음에는 잔잔하고 익숙한 하루일 것"이라며 "기대했던 모습일지, 혹시나 실망스러울지 겁이 난다. 그렇지만 올해는 열심히 춤추는 한 해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만큼 무서워하지 말고 뭐든지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이들의 훈훈한 모습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재우는 조유리에 대해 "현명한 사람이고 스승이자 멘토다. 또 최강의 빌런이자 가끔은 딸이고 여자친구다. 굉장히 복합적인 존재"라고 설명했다. 조유리는 "김재우는 알 거 다 아는데 말 잘 안 듣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며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사랑하는 사람이다. 되게 용감한 남자라서 정말 좋아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후 이들은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재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나는 연예인 응원단으로, 아내는 공모전에서 입상해 남아공에 갔다. 현지에 도착하니 한국과 달리 추운 겨울이어서 다들 난리가 났다. 그런데 아내가 핑크색 목소리를 꺼내서 목에 감더라. 그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김재우의 말을 듣고 있던 조유리는 목도리의 실체를 밝혔다. 그는 "그때 너무 추웠다. 그래서 다리가 긴 핑크색 운동복이 있어서 목에 감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재욱은 "아내가 지나가던 똥강아지를 목에 두르고 있었더라도 전 사랑에 빠졌을 것 같다. 영화처럼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지는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조유리는 "남아공 가는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서 머리도 못 감고 씻지도 못했다. 모자 쓰고 거지꼴이었다"고 했고, 김재욱은 "그래도 얼굴이 예뻤다"고 말해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또 이들 부부에게 빠질 수 없는 카레도 등장했다. 김재우는 "카레도 안 했는데 사람들이 우리집에 오면 '카레 했냐'고 하더라. 집에 냄새가 베어 있다. 청소기 바람에서도 카레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두 사람은 2년 전 목숨보다 더 소중한 걸 잃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재우는 "가끔가다 좋은 거 보고 맛있는 거 먹고.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고, 조유리는 "조금 있으면 세 명이 되겠구나. 그 생각을 되게 많이 했는데. 내 잘못이 아니면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는 것"이라며 울었다.
앞서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2년 전 득남 소식을 전했으나 이후 5개월 동안 SNS 활동을 접은 바 있다. 이에 방송을 통해 유쾌함 뒤의 슬픈 사연이 전해질 것으로 예고돼 앞으로 방송에 관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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