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안경현 해설위원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S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는 안경현 해설위원, 김정준 해설위원, 윤성호 아나운서의 'ㅇㅈTV'가 올라왔다.
ㅇㅈTV는 '누가 봐도 본격 야구 토크 쑈쑈쑈!'라는 부제로 야구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코너다.
문제는 이날 영상에서 안 위원의 발언이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안 위원은 KIA 타이거즈 진갑용 코치와 통화에서 "나는 광주 못간다. 가방에 여권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는 발언은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가했지만, SBS 측은 사과의 말 없이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공개된 방송에서 지역 비하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광주가 외국도 아니고 왜 여권이 필요하느냐" "광주나 전라도뿐만 아니라 어떤 지역이라도 같은 대한민국이다" "영상만 삭제하면 다입니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부탁드립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SBS 스포츠 측은 "일부 오해가 된 부분을 설명딀고, 오인될 수 있는 편집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구독자 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안 위원은 인기 구단인 KIA의 광주구장 경기가 주요 해설자이자 1순위 해설자인 이순철 해설위원에게 주로 배정돼 서운했던 심경을 애둘러 표현했으나, 긴 멘트가 짧게 편집되는 과정에서 다르게 해설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광주가 다른 나라 가기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가방에 항상 여권있다. 광주 가려고'라는 안 위원의 멘트 역시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며 "잘못 해설될 수 있게 편집한 부분과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에서 18년간 선수 생활을 한 안 위원은 2011년부터 SBS 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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