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오정세의 빛나는 미담이 이튿날까지도 화제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첼리스트 배범준을 위해 놀이동산 동행에 나선 오정세를 두고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첼리스트 배범준은 25일 자신의 SNS에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시다. 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 만나기 전에도, 만난 후에도"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오정세는 지적 장애로 동생 문강태(김수현)의 보호를 받고 있는 문강태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중이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문상태가 자신의 상처로 인해 본인만의 세상 안에서 사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또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부터 내면의 트라우마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이야기의 몰입감을 톡톡히 더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극 중 고문영(서예지) 작가의 팬 사인회에서 울부짖는 문상태를 본 배범준은 자신이 달래주고 싶다며 오정세가 아닌 문상태를 만나길 소망했다고. 여동생에 의해 배범준의 바람이 전해지자 오정세는 촬영 중 짬을 내 놀이공원에 동행했다. 특히 오정세가 아닌 문상태 그 자체로 나타난 모습을 두고 가족들은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의 어머니는 SNS를 통해 "기분이 좋으면 쉬지 않고 말하는 범준인데 범준이보다 더 쉼 없이 계속 말하는 오정세 님"이라면서 "만나기 전부터 눈물이 나왔다. 막상 만나고 나서는 다행히 안 울었다. 헤어지고 나서 긴장이 풀려서라기 보다 손끝, 표정, 마음 하나하나 사랑 가득 범준이를 만나 준 그 모습에 감동이어서 눈물이 멈춰지질 않는다"며 회상했다.
이어 오정세의 선행을 알리며 "세상이 이렇게 따뜻하구나"라고 다시 한 번 감동을 전한 배범준의 어머니는 "이미 유명하신 오정세 님이 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더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꿈 같은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오정세는 오전 촬영을 마친 후 그의 팬을 만났고 다시 촬영장에 돌아와 새벽까지 촬영을 마쳤다. 어려운 부탁이었지만 순수한 마음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오정세의 미담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훈훈함을 드러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짬을 낸 그의 선행이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희망을 위해 캐릭터 그대로 나타나는 일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특히 하루종일 동행하며 그 모습 그대로 연기하는 일이기에 더욱 어렵다. 이는 오정세의 선행이 유독 대중의 마음을 뒤흔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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