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강철비2' 양우석 감독이 콘텐츠 시장의 내부 검열을 두고 소신을 드러냈다.
27일 양우석 감독은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이하 '강철비2') 관련 이야기를 진행했다.
앞서 양우석 감독은 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작품의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 그의 징크스라 표현한 바 있다. 이날 양 감독은 각종 논란의 중심에 되는 것에 대해 "맨날 맞고 욕 먹고 수명도 늘지만 상관없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논지가) 키치화되는 것"이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작품의 객관성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 소관을 전혀 넣지 않았다는 양 감독은 "저도 넣고 싶었지만 가장 객관적인 시각을 골랐다. 하지만 남북 평화 체제에 대해 재고할 가치도, 볼 가치도 없다는 시각들이 슬프다"면서 "우리 나라에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최근 상상력이 국력인 세상이 됐다. 국가부터 경영까지 시뮬레이션이 필요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제 아무리 영화라도 아무도 시도를 하지 않는다. 상상력에 제한을 두는 내부 검열이 짙어지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도 멜로임에도 검열에 걸렸다. 그런 지점이 슬프고 아쉽고 먹먹하다"며 현 콘텐츠 시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극 중 정우성은 대한민국 최고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한경재는 평화협정을 위한 책임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따스한 인간미로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이다. 2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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