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이저리그(MLB) 시구 계획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바이러스를 포함한 백신과 경제 등에 대한 많은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뉴욕 양키스 경기에 시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15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양키스전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지난 1910년 이후 미국 대통령들의 MLB 경기 시구는 관행처럼 여겨졌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통령들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시구를 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막전 국가연주 때 일부 선수들이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 그에게는 곤란한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야구가 돌아왔고, 다른 스포츠들도 돌아왔다"면서도 "국기가 올라갈 때 무릎을 꿇지 않길 바란다. 그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구 계획을) 시즌 후반에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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