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오른쪽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홈런 소감을 밝혔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마크했다.
이로써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최지만은 시즌 타율 0.286(7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1회말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지만은 3회말 1사 후 좌완투수 앤소니 케이를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섰다. 커리어 대부분을 우투 좌타로 활약하던 최지만에게 의미 있는 변화였다. 그러나 4구 만에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아쉬움을 삼킨 최지만은 6회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다시 만난 케이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빅리그 5년 차에 접어든 최지만이 오른쪽 타석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경기 후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를 통해 "이전 이닝 때 우리가 수비를 오래 해서 초구를 때려야 되나 고민했는데 공이 보여서 쳤고 잘 맞았다"며 우타자로 첫 홈런을 신고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른손 타격에 대해서는 "생각 없이 했고 결정 난지 얼마 안 됐다"며 "여름 캠프 때 감독님의 얘기가 있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쳐보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 풀 때 말고는 (오른손 타격)을 시도해본 적이 없다"며 "생각하고 고민했으면 안 됐을텐데 편안하게 한 것이 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지만은 지난 시즌 왼손 선발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플래툰 대상자였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 경기에서 좌투수인 류현진(토론토)이 선발 투수로 나오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지만이 앞으로 오른손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입지의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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