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특급신인' 이민호(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이민호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민호는 시즌 평균자책점 2.00을 마크했다. 이날 투구수는 총 101개(패스트볼 51개, 슬라이더 41개, 커브 8개)였다.
이민호는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을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민호는 2회말 첫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후속타자 최주환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2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움을 삼킨 이민호는 이후 3회말까지 150km를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빠르게 꺾이는 140km대 초반의 슬라이더로 두산 타선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순항하던 이민호는 4회말 1사 후 최주환에게 1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허경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민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정수빈에게 중견수 뒤로 뻗어가는 깊은 플라이를 허용했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거리였다. 그러나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 전 2루를 노리던 1루주자 김재호가 태그아웃을 당하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한숨을 돌린 이민호는 5회말 정상호와 박건우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빠르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5회말을 정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첫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불안감을 남겼다. 이어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를 내줬다. 결국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정우영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LG는 이민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7회초 현재 두산에 1-2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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