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밴드 엔플라잉이 첫 온라인 콘서트를 다채롭게 꾸몄다.
엔플라잉은 25일 한국 시간 기준 밤 10시 11분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심야콘서트 NOOB CON(눕콘)을 생중계했다. 선선한 여름 바다를 떠오르게 하는 ‘선셋 (Sunset)’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엔플라잉은 90여분간 ‘아 진짜요. (Oh Really)’ ‘아무거나 (I’m gonna)’ ‘옥탑방’ ‘뜨거운 감자’ 등 여름밤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청량감있는 세트리스트에 새로운 편곡을 더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엔플라잉은 비대면 콘서트의 아쉬움을 달랠 다양한 이벤트로 NOOB CON을 더욱 재미있게 완성했다. ‘에요(E-YO)’ 무대에서는 이 곡을 따라 부르는 팬클럽 엔피아(N.Fia)의 육성 ‘떼창’을 사전에 받아 라이브와 함께 송출하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엔피아의 목소리를 들은 멤버들은 눈가가 촉촉해진 채 라이브를 이어가 뭉클함을 안겼다.
또 엔플라잉은 공연 하루 전날인 지난 24일 발표한 스페셜 디지털싱글 ‘스타라이트 (STARLIGHT)’의 라이브 무대로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할머니를 보며 ‘스타라이트 (STARLIGHT)’를 썼다는 이승협은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풍선을 들고 와 "MV 속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걸어가면서 조금씩 날아가는 풍선은 두 분의 기억을 상징한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엔플라잉의 열정적인 밴드 사운드에 보답하는 듯한 관객들의 온라인 응원전도 공연의 묘미였다.
또한 이날 엔플라잉은 온라인 콘서트인 만큼 두 개의 세트를 마련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공연 중반부터 엔플라잉은 잠들기 전 ‘나만의 눕세권’에서 콘서트를 즐긴다는 취지에 맞춘 두 번째 무대로 이동해 공연을 이어갔다. 포근한 방 안을 주제로 한 이 무대에서 이들은 ‘꽃바람 (Youth)’과 기타리스트 차훈이 쓴 미공개곡 ‘ASK’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열창한 데 이어 마지막 곡으로 지난해 발표한 ‘굿밤(GOOD BAM)’을 ASMR 버전으로 준비, 시청자들의 귓가에 따뜻하게 속삭이며 여름밤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엔플라잉은 공연을 마치고도 열대야에 잠 못들 팬들을 위한 스페셜 영상 ‘분컷(BOON CUT)’을 공개해 마지막까지 공연의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분컷’의 두 번째 영상은 공연을 본 관객들이 자고 일어난 26일 오전 10시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마지막까지 알차게 구성된 콘텐츠를 눕세권에서 누릴 수 있다.
엔플라잉의 ‘눕콘‘은 25일 펼쳐진 최초 라이브 공연에 이어 한국 시간 8월 2일 오전 11시 11분에 해외 시차를 반영한 2회차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까지 총 2회의 온라인 스트리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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