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어려운 경기였고, 긴장도 많이 했다."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4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사사구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 4탈삼진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 팀은 6-4 승리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승을 노렸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단 1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1,2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 2사 1,3루 첫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그러나 4회 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쓰쓰고에게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내주고, 2사 1루 상황에선 브로소에게 1타점 중전 2루타를 허용했다. 5회 말에는 쓰쓰고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조단 로마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에 따르면 류현진은 "어려운 경기였다.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 내가 제일 못한 것 같다"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했다. 커맨드가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이어 "다시 페이스를 찾고, 동료들이 오늘처럼 해준다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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