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황석정, 최은주가 운동으로 삶의 전환기를 맞았다.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이겨내며 재기에 성공한 두 사람을 향한 응원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황석정은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 피트니스 대회 출전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당나귀 귀'에 출연한 그는 현재 운동 4개월 차라는 사실 밝혔다. 배우 최은주의 지도 하에 PT를 받고 있는 그는 탄탄한 등과 팔근육을 과시했다. 그에게 트레이너 양치승은 피트니스 출전 대회를 제안했다. 끈질긴 제안 끝에 황석정은 나이 50세에 도전을 결심했다.
현재 그는 오는 26일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가 주최하는 피트니스 대회 '예스킨 스포핏(YESKIN SPOFIT)'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 (출전을) 다 반대했다. 그런 사람들의 인식을 건강하게 바꾸고 싶다"며 "끈기 있게 내 몸을 가꿔 헬스가 좋은 운동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쉽지 않은 도전이기에 더욱 빛이 난다. 황석정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은 물론 동료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또한 트레이너 양치승이 운동에 매진 중인 황석정의 영상을 공개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실제 그는 지난 23일 남다른 등근육을 자랑하는 황석정의 운동 영상을 게재했다. 또한 '먹방'을 보며 식욕을 달래는 그에게 "석정 누님 조금만 참으세요. 대회 끝나면 맛난 거 사드릴게요.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파이팅"이라는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황석정 이전 최은주 역시 '머슬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우울증, 사업 실패 등으로 방황의 시기를 보내던 그가 운동을 만나 재기에 성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당나귀 귀'에서는 피트니스 대회 비키니 쇼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최은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은주는 대회 출전 전 "대회를 뛸 때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된다. 이번에는 목숨을 걸고 준비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노력은 곧 결실을 맺었다. 그는 비키니 쇼트 부문에서 당당히 왕좌를 차지하며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방송 이후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틀 연속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그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이에 최은주는 자신의 SNS에 "나는 아직도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복 운동하러 체육관 이동 중 차안에서 혼자 청승맞게 울컥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 했는데, 난 성공한 사람인 것 같다"며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인만큼 건강한 이미지로 오래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운동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황석정과 최은주. 나이와 마음의 아픔 등 장애물을 이겨냈기에 두 사람의 땀과 노력이 더욱 아름답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보여 줄 건강한 삶에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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