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를 치렀던 프로스포츠가 우여곡절 끝에 관중을 맞이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오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1/5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다.
다만 K리그의 경우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에 따라 7월31일까지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지속하다가 오는 8월1일부터 마찬가지로 10% 규모의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
프로스포츠는 개막 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왔으나, 지난달 28일, 중대본은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하며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이 확정되면서 KBO 리그는 26일 잠실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고척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수원 NC 다이노스-kt wiz, 대전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부터 관중을 받는다.
KBO 한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투데이와 통화에서 관중 입장 허용 날짜 등 세부 계획을 기다리면서 그동안 여러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K리그는 지난 5월 재개한 이후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현재 1부리그인 K리그1은 12라운드를 치렀고, 2부리그인 K리그2는 11라운드까지 치렀다. 정부 방침에 따라 K리그1은 14라운드부터, K리그2는 13라운드부터 유관중으로 전환한다. 관중 입장을 학수고대했던 각 구단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 관계자는 "이미 관중 입장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다"면서 "오직 예매로만 티켓을 판매하고 전원 지정 좌석이다. 경기장 좌석의 10%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열 문체부 체육국장은 "이번 조치로 프로스포츠계도 숨통이 트이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아직은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지속 가능한 관중 입장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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