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왕따 논란'을 둘러싸고 폭로와 반작,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아이러브 측과 전 멤버 신민아의 대립이 법정 공방으로 치달았다.
최근 신민아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극단적 시도를 했으며 우울증과 불면증, 공황장애 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민아가 최근까지 속해있던 그룹 아이러브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민아 역시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대신 "저 정말 괴롭다. 제발 저 괴롭히는 것 좀 멈춰 달라"고 호소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소속사 WKS ENE는 "신민아가 아이러브 멤버들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 괴롭힘을 받았다는 폭로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민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1월부터 휴식 중이며, 회사는 휴식 중인 민아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회를 주고자 했으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휴가 연장을 허락해준 상태"라며 회사와 신민아의 관계도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한 사람의 일방적이고 허황된 주장이 유포되는 것으로 인해 아이러브 기존 멤버들이 오히려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다. 특히 숙소 생활을 함께 하지도 않은 멤버마저 가담자로 지목하는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신민아는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은 회사에 들어가서 멤버들로 인해 생긴 거라는 걸 회사 사람들이 다 알지 않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내가 뭘 말할지 모르니까, 내 말이 사실이니까 비밀 유지 각서를 보낸 게 아니냐. 두려운 거냐"며 "죽다 살아나서 눈에 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신민아는 "이 일은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거냐"고 덧붙여 팬들이 걱정을 사기도 했다.
첨예한 대립이 이어진 가운데, 22일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이들의 왕따 논란을 다뤘다. 소속사는 '한밤'을 통해 "멤버들 6명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며 "왕따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매일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잘 지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과 신민아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신민아도 SNS를 통해 "내 휴대폰 검사도 하는 멤버들인데, 핸드폰에 증거를 남기는 바보가 어딨겠나"며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 관해 "나는 무조건 좋게 답장을 해야 했고 잘 지내는 척 연기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 아직 멤버들에 대해 밝히는 거 시작도 안 했다. 회사 대표님께서 나한테 한 행동도 이제 밝힐 때가 됐다" "비밀 유지 각서 보내지 말고 생각이 있으면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신민아가 끝나지 않은 폭로전을 예고한 셈. 무엇보다 신민아는 현재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소속사는 신민아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WKS ENE 측은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신민아의 주장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다시 한번 반박하며 "신민아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아와 아이러브 측은 계속해서 폭로와 해명,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이들의 진실 공방이 법정 앞까지 간 상황. 양측의 대립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왕따 논란'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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