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가족의 건강을 우려해 올 시즌 출전 포기를 고민했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2020시즌을 정상적으로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2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트라웃은 "지금까지의 대처는 훌륭했다.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트라웃은 아내가 오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어 한때 올 시즌 출전 포기를 고심했다. 지난 4월 미국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피하고 싶다. 내가 확진 판정을 받아 아내에게 옮기는 것이 싫다"며 "(2020시즌 참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트라웃은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고심 끝에 시즌을 치르기로 마음을 굳혔다.
트라웃은 "집에 임신한 아내가 있어 야구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늘 걱정이 됐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별다른 일이 없었고, 나는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처가 훌륭했기 때문에 시즌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통산 285홈런 752타점 타율 0.305를 기록하는 등 LA 에인절스 타선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간판스타다. 트라웃이 불참한다면 단축 시즌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트라웃이 참가를 결정하며 리그와 구단 모두 한숨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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