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구장 대체지로 삼았던 PNC파크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정부가 토론토의 PNC파크 홈구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을 오는 24일에 개막하기로 했다. 그런데 개막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아직까지 홈구장을 구하지 못한 팀이 있다. 바로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이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 지역을 연고지로 둔 구단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연방정부가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의 경기를 허가하지 않으면서, 토론토는 임시 홈구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피츠버그가 자신들의 홈구장인 PNC 파크를 함께 사용하자며 토론토에게 손을 내밀었다. 위기에 몰린 토론토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정부의 생각은 달랐다. 최근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토론토의 PNC 파크 사용을 불허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홈 개막전을 1주일여 앞두고 또다시 홈구장을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 관계자는 AP통신을 통해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행객을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고 스포츠 이벤트도 마찬가지다. 펜실베이니아주 거주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토는 30일 오전 7시37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개막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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