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예비 FA 최대어로 평가받던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다저스에 눌러앉았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각) 베츠와 2021시즌부터 시작되는 12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매체 ESPN 등 현지 언론에서는 계약 규모가 3억6500만 달러(약 4369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은 베츠는 2016년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동시에 받으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도약했다. 이어 2018년에는 타율 0.346 32홈런 80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베츠는 지난해에도 타율 0.295 29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까지 1년이 남은 베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60경기 만을 치르게 됐고 다저스는 베츠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에 다저스는 베츠와의 장기 계약을 추진했고 거액을 안기며 12년간 동행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
한편 베츠의 이번 계약은 역대 메이저리그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위는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LA 에인절스와 체결한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약 5115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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