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로 2020시즌을 맞이하게 된 투수 김광현이 보직에 개의치 않고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광현은 21일(현지시각) 카디널스의 연고지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라디오방송 KMOX와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마무리 투수 임무에 대한) 팀 발표를 존중한다"면서 "팀에 기여하는 것과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김광현은 막판까지 마르티네스와 5선발 진입 경쟁을 펼쳤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한 후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은 "새로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마무리 투수로 1이닝을 던지면 모든 공이 중요하기에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 이동으로 의한 장점도 덧붙였다. 그는 "선발 등판 전날에는 육류를 먹지 않았고 등판일 1시간 전엔 달리기를 했다. 불펜에서 등판한다면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실트 감독은 Mlb.com을 통해 "김광현은 첫 스프링캠프를 잘 치렀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 그동안 쌓은 경험이 큰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감광현의 장점을 실트 감독은 나열했다. 그는 "김광현은 볼넷을 적게 허용한다. 땅볼 유도도 잘한다"며 "공 움직임도 좋고 위기탈출 능력도 지녔다"면서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팀에 안정감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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