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뜻깊은 행사를 진행한다.
NC는 22일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6‧25전쟁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7월27일로 지정된 유엔군 참전의 날을 앞두고 6‧25전쟁의 의미와 각국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자는데 경남동부보훈지청과 뜻을 같이했다.
이날 경기는 손담(86) 6‧25참전유공자와 마이클 R. 바스(45) 미해군진해부대장의 시구∙시타로 연다.
손담 참전유공자는 1950년 9월 진해공립중학교 재학 중이던 16세에 포항전투를 비롯한 원산, 장진호, 길주, 철원전투 등 격전지에서 육군 통신병으로 전장을 누볐고, 그 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현재는 참전유공자회 진해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역의 6‧25전쟁 격전지를 알리고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책 ’마산방어전 루트를 찾아서’를 공저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타자로 나서는 마이클 R. 바스 중령은 뉴욕주 출신으로 1997년 미해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임관했다. 지난 3월 미해군진해부대장으로 취임해 경남 지역의 유일한 외국 부대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과는 이번이 두 번째 인연으로 진해함대지원부대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날 창원NC파크 전광판에는 6.25참전유공자 70여명이 사진으로 소개된다. 코로나19로 경기를 관람하지 못하는 참전유공자를 위로하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함이다.
안주생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은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6‧25참전유공자 및 22개국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성욱 NC 다이노스 마케팅팀장은 "창원NC파크에 우리 지역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쳤던 분과, 현재의 우리를 지키고 있는 분을 함께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과 함께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께 감사함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생각하며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2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 6‧25전쟁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는 8월1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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