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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달밭]여자 배구, 20년 恨풀이 도전…만리장성 넘는다!
작성 : 2014년 10월 02일(목) 13:06

김연경[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여자 배구가 20년 묵은 한을 인천에서 풀 수 있을까?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결승전에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늘 한국의 벽을 가로막았던 중국이다. 한국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과 결승전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갔지만,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이번 대회는 인천에서 열려 한국이 홈 이점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 역시 이번에는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김연경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연경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막을 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선구 감독 역시 결승전에서는 김연경 위주로 공격을 펼치겠다며, 김연경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승전 상대 중국이 최상의 전력이 아니라는 점도 한국에게 유리하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일정이 겹치자 1진을 세계선수권에 파견하고, 아시안게임에는 2진을 출전시켰다. 지난 광저우 대회 결승전에서 30점을 기록하며 한국을 무너트렸던, 왕이메이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두터운 선수층을 지닌 중국은 2진이라고 하더라도 1진과 큰 차이가 없는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AVC컵에서 중국 2진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패했다. 상대가 1진이 아니라고 얕보다가는 오히려 홈에서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준결승전을 마친 김연경은 "한국이 AVC컵에서 2번을 모두 패했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가 중국이랑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라며 "쉽지 않겠지만 꼭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연경의 생각대로 한국 여자 배구가 인천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고 20년의 한을 풀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시선이 인천을 향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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