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5선발에 김광현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 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첫 스프링캠프를 잘 치렀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 그동안 쌓은 경험이 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광현의 장점을 실트 감독은 나열했다. 그는 "김광현은 볼넷을 적게 허용한다. 땅볼 유도도 잘한다"며 "공 움직임도 좋고 위기탈출 능력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팀에 안정감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에 등판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높였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7월부터 서머캠프가 시작됐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김광현이 들어갈 자리는 비좁았다. 지난 17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결국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일궈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어깨 부상으로 2018년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이동했던 김광현의 '경쟁자' 마르티네스는 5선발 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선발로 뛰었다. 2015년 14승, 2016년 16승, 2017년 12승을 거뒀고, 2017년에는 205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삼진 217개를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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