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관객 7690만 명 하락" 상반기 영화계, 2005년 이후 최저 [ST이슈]
작성 : 2020년 07월 21일(화) 17:30

상반기 영화 산업 결산 / 사진=영화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 사라진 시간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올해 상반기 극장가가 총 관객 수 3241만 명, 매출액 2738억 원으로 2005년 이후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3% 감소한 324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무려 7690만 명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극장 축소 운영, 신작 부재, 제작 중단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2월부터 코로나19가 극장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6.9%(1491만 명↓) 감소한 737만 명으로 이는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2월 말 이후 개봉 예정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한 영향으로 3월 전체 관객 수는 183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7.5%(1284만 명↓)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되며 4월 7일에는 일일 관객이 1만5429명에 불과해 2004년 이후 최저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4월 전체 관객 수 역시 2004년 이후 97만 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설 연휴 개봉작인 475만 명을 동원한 '남산의 부장들'과 241만 명을 기록한 '히트맨'이 상반기 전체 흥행 1,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3월부터 6월까지 개봉작들은 상반기 전체 흥행작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3689만 명이 감소한 64.9% 하락,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95억 원이 줄어 64.5% 하락으로 1706억 원을 기록했다. 외화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 신작 부재를 메꾸기 위해 재개봉했으나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6.3%(4002만 명 ↓) 감소한 1242만 명이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1%(3474억 원 ↓) 줄어든 1032억 원이었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2005년 이후 최저 관객 수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6%(6569억 원 ↓) 줄어든 2738억원으로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D·4D·IMAX·ScreenX 등 특수상영관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3억 원(87.3% ↓) 감소한 64억 원이었다. 특수상영관객 수가 2020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였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집계됐다.

다만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휴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긴 연휴로 5월에는 4월 대비 55만 명 늘어난 153만 명의 전체 관객 수를 기록했다.

당시 황금 연휴와 신작 출격들에 힘입어 극장들도 영업 재개를 알렸다. 앞서 CGV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중 30%에 해당하는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또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일부 상영관만 운영, 상영회차도 축소했다.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게 된 탓에 CGV는 경영 어려움으로 전 임직원은 주3일 근무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6월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할인권 배부까지 동원됨에 따라 극장가의 빠른 회복에 힘을 실었다. 6월 4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관객과 만나며 6월 전체 관객 수도 전월 대비 153.2% 늘어난 386만 명을 기록했다.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사진=영화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 가운데 국내 영화들이 여름 대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15일 개봉한 '반도'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작품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담은 이야기로 '부산행' 이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마지막 사투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다.

뒤이어 정우성, 곽도원의 '강철비2: 정상회담'가 29일 개봉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또 8월 5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